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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건강

치질과 치루, 어떻게 다른 걸까?

by 정진007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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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 요즘 항문 주변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느껴져서 불안하신가요? “혹시 치질인가?” 싶어서 걱정도 되고, 또 다른 사람은 “혹시 치루일 수도 있어!”라고 얘기해 주면 더 혼란스럽고 무섭기도 합니다.

사실 두 질환 모두 이름만 들어도 덜컥 겁이 나지만, 각각의 증상과 치료 과정이 조금씩 달라요. 오늘은 치질(치핵)과 치루(항문루)를 쉽게 구분하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치질(치핵)이라면 어떤 증상이 보일까?

● 치질(치핵)이란?

  • 치질은 흔히 “뭔가 혹이 생겼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항문 주위의 혈관 덩어리가 부풀어오른 상태를 가리킵니다.
  • 크게 내치핵(항문 안쪽)과 외치핵(항문 겉쪽)으로 나뉩니다.

● 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1. 배변 시 출혈: 변기에 선홍빛 피가 떨어지거나 휴지에 붉은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2. 항문 통증 & 가려움: 변을 볼 때 혹은 앉아 있을 때 찌릿한 통증이 있거나, 항문 주위가 간질간질하듯 가려울 수 있음
  3. 덩어리 돌출: 점점 심해지면 항문 밖으로 혹처럼 부풀어 오른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고, 이물감이 계속 느껴질 수 있음

● 왜 생기는 걸까?

  • 변비나 설사로 화장실에서 힘을 너무 많이 주는 경우
  •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사무직, 운전 등)
  • 과체중이나 비만, 임신처럼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 너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잦은 음주 습관

“나도 모르게 이런 생활을 오래 해왔어!” 하고 공감된다면, 조금씩 습관을 바꿔보면 좋습니다.

● 치료와 관리 방법

  • 초기에는 좌욕과 연고가 큰 힘이 됩니다. 따뜻한 물에 하루 23번, 510분가량 앉아 있으면 항문 주변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통증이나 가려움이 가라앉아요.
  •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식이섬유 섭취, 물 많이 마시기, 규칙적인 배변 습관만으로도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덩어리가 계속 커진다면, 병원에서 결찰술, 경화요법, 수술적 절제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2. 치루(항문루), 또 다른 항문 질환

● 치루(항문루)란?

  • “치루”는 항문 안쪽과 항문 주변 피부에 **비정상적인 통로(누공)**가 생기는 질환을 의미해요.
  • 처음에는 항문샘(분비샘)이 감염되면서 농양이 만들어지고, 이 농양이 터지고 흘러나오면서 굴(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 대표적인 증상들

  1. 고름이나 분비물 배출: 항문 주변 피부에서 노란색이나 피가 섞인 액체가 주기적으로 흘러나옴
  2. 항문 통증, 열감: 농양이 형성될 때 통증이 심하고, 미열이나 붓기를 동반
  3. 재발성 염증: “항생제를 써도, 혹은 잠시 괜찮아져도 또다시 아프고 분비물이 나온다”는 식으로 반복되기 쉬움

● 왜 생기는 걸까?

  • 항문샘의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크론병이나 결핵, 면역 저하 상태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 있을 때 더욱 쉽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치료할까?

  • 치루는 단순히 약만으로는 완전히 낫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데, 누관(통로)을 제거하거나 절개해서 고름이 밖으로 잘 나오게 유도합니다.
  • 수술 범위나 방법은 치루의 형태나 경로, 그리고 괄약근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물론 수술 후에도 염증 관리와 상처 회복을 위해 좌욕, 적절한 휴식, 그리고 필요 시 항생제 치료가 뒤따를 수 있어요.

3. 치질 vs 치루, 헷갈린다면?

 

구분치질(치핵)치루(항문루)

원인 항문 혈관이 부풀어오름 (배변 시 힘, 비만, 임신 등) 항문선 감염 → 농양 → 누공(통로) 형성
주요 증상 배변 시 출혈, 항문 통증/가려움, 혹 돌출(탈항) 항문 주위 고름·분비물 배출, 통증·열감, 재발성 염증
치료 방법 좌욕, 연고, 결찰술·경화요법, 필요 시 수술 수술(누공 제거/절개), 항생제, 좌욕 등 보조요법
특이사항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많이 좋아질 수 있음 수술이 거의 필수적. 괄약근 손상 최소화가 관건

단순히 ‘항문이 아프다’만으로는 치질인지 치루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출혈이 많다면 치질 가능성, 고름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치루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정확한 판단은 역시 전문의를 만나보는 게 가장 안전하답니다.


4.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하자!

항문 질환을 피하고 싶다면, 그리고 수술을 받았다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생활 습관 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1. 규칙적인 배변 습관
    • 매일 비슷한 시간에 화장실 가기
    •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버리기 (스마트폰 오래 보는 건 금물!)
  2. 충분한 식이섬유와 물 섭취
    • 야채, 과일, 통곡물 챙겨 드시고, 하루 1.5~2L 이상의 물 마시기
    • 변비와 설사는 모두 항문에 무리가 될 수 있어요.
  3. 따뜻한 좌욕
    • 통증 완화와 항문 주변 청결에 효과적
    • 하루 12회, 510분 정도면 충분
  4. 운동으로 혈액순환 UP
    •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일을 하더라도, 중간중간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 권장
    •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도 배변 리듬이 좋아집니다.
  5. 자극적인 음식과 음주 제한
    • 매운 음식, 탄산, 커피,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항문 혈관을 자극하거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요.
    • 증상이 있을 땐 잠시 자제하고, 일상적인 식습관도 되도록 순하게 바꿔보세요.

5. 마무리하며…

 

치질(치핵)과 치루(항문루)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항문 질환이지만, 막상 겪어보면 굉장히 불편하고 심리적인 부담도 큽니다.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털어놓기도 민망하고…” 하면서 시간을 미루다보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지요.

가장 중요한 건 너무 부끄러워하지 않고, 빨리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입니다. 조기에 치료하면 통증과 출혈, 재발률도 훨씬 줄어드니까요. 혹시 항문 주변 증상으로 힘들어하셨다면, 오늘부터는 용기를 내어 병원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동시에 여기서 소개해드린 생활 습관까지 함께 실천한다면, 불편함에서 한결 자유로워지실 거예요.


(주의)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개개인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세요.

여러분의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공감을 남겨주시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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